|
새해가 밝을 때면 늘 전 세계 기업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이벤트가 바로,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이다. 2025년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약 14만 명이 모여 4.5천여 개의 전시 기업을 둘러보고 기술 혁신을 경험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 CES 주제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으로, '연결하고 해결하며 새롭게 발견하고 변화에 뛰어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등 총 25개 주제가 다뤄졌다.1)
CES가 끝나면 필자 역시 현장에서의 강의를 유튜브로 시청하고, 각종 기사와 보고서를 보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는데, 2025년은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우리 조직에 깊숙이 들어오는 해가 될 것이 명확해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CES 2025의 세션에서 이야기한 기술 변화가 인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 인공지능을 조직 내에 도입했을 때의 변화 올해 CES의 주요한 초점은 역시 인공지능AI이었다. 인공지능이 도입된 관련 기술의 발전, 서비스와 제품 혁신이 강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을 조직 내에 도입했을 때 일어나는 리더십, 조직문화, 조직구조 등의 변화가 여러 연사와 사례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엑센추어의 'AI 리파이너리 플랫폼' 기조연설자 중 한 명인 줄리 스위트Julie Sweet 엑센추어Accenture 회장은 'AI 리파이너리Artificial Intelligence : AI Refinery 플랫폼'을 공개했는데, 그는 기업이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뇌와 같은 기본 구조를 갖춰서 유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뇌가 단순한 지식 저장소가 아니라 학습하고 연결하며 필요할 때마다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처럼, 기업도 AI를 조직의 학습과 실행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엑센추어는 사람People, 프로세스Process, 기술Technology과 데이터Data라는 네 가지 요소에 따른 통합적 접근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사람People을 맨 앞에 두어 기술 도입이 결국 사람의 역량과 문화, 그리고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맞닿아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2) AI 도입 성공의 관건은 '기술적·감정적 신뢰' 이런 점에서 스위트 회장은 성공적으로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신뢰Technical trust와 감정적 신뢰Emotional trust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신뢰란,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ESPN의 AI 도입 사례를 살펴보면, AI 챗봇이 상담원들의 단순 문의 업무를 줄이고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오히려 상담원들은 AI가 없던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사용자가 실제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기술적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이다. 반면 감정적 신뢰는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 줄리 회장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프로젝트와 강의를 하다 보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가장 자주 듣는다. 이는 AI 시대에 자기 일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로부터 비롯된다. 같은 맥락에서 필자 역시 인공지능 관련 강의를 하면 "당신 자녀는 무엇을 공부시키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듣는다. 즉 한국도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엑센추어에서는 전 세계 78만 명의 직원 스킬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연간 10억 달러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런밴티지Learn Vantage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기술 재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20시간 정도의 교육으로 클라우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인재를 찾아내 재교육하고 있는 사례는 감정적 신뢰를 높이는 좋은 예시다. 회사가 능동적으로 직원들의 미래 역량 개발을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주면, 직원들의 불안감이 줄어들고 AI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쥴리 회장은 이처럼 기술적·감정적 신뢰가 결합돼야 AI 도입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중략 ... |
|
기사 전문은 구독권한이 있는 회원께만 제공됩니다. 먼저 로그인 하세요.
로그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