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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우리는 예상치 못한 정치, 경제적 도전과 마주했다. 경기 불황의 한파가 기업 현장을 휘감았고, 인사담당자들은 그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했다. 구조조정, 인원 감축, 예산 삭감과 같은 피하고 싶던 단어들이 현실이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인사담당자들의 어깨도 무거웠을 것으로 보인다. 본고를 통해 조직과 구성원들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한 인사담당자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2025년, 우리 앞에 놓인 길이 평탄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처럼 노력하는 태도를 보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 노력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게 된다 얼마 전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는 후배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프로선수로서 가장 이상적인 건 '노력하지 않고 잘하는 것'이에요. 힘들이지 않아도 천부적인 재능으로 잘한다면 베스트죠. 그다음 좋은 게 '노력하면서 잘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노력하지 않고 못하는 것'이고 가장 마지막이 '노력하는데도 못하는 것'입니다. 가장 멋있는 선수는 당연히 '노력하면서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다음으로는 '노력하지 않고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노력하는데도 못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멋있어 보일 것입니다. 아쉽고 힘들긴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가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은 우리에게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결국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요." 이 질문은 성장 마인드셋을 이야기할 때마다 던져지는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미 알고 있다. 모든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 마인드셋은 '노력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자세를 말한다.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고, 오히려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인사담당자들도 다양한 인사제도를 시험하고, 새로운 문화를 도입하며,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모든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실패를 통해 얻는 교훈은 조직을 더욱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훌륭해 보이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인사제도도 한 번에 성공한 것이 아니다. 초기 구글이 700명 가량이던 때에 그들은 모든 관리자를 없애고 완전한 수평조직을 만드는 실험을 했다. 빠른 아이디어 실행에 관리자는 장애물일 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관리자를 없앤 이후 사무실 분위기가 개선되며 실험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했고, CEO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가 직접 경비 보고서 승인부터 일상적인 갈등 해결까지 처리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이 대담한 실험은 불과 몇 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구글은 관리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이내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이를 계기로 구글은 구성원들과 함께 '어떤 동료가 리더가 돼야 하는지'를 철저히 고민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리된 것이 바로, 산소 프로젝트Project Oxygen이다. 구글의 '관리자 없는 조직' 실험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관리자의 역할과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의 저자 킴 스콧Kim Scott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스트레스 없는 업무 환경으로 조성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에게도 그의 감정 상태를 고려해 솔직한 피드백을 하지 않았다. 다른 팀원이 그 팀원의 업무를 도맡아 하며 결국 팀 전체의 성과와 사기가 떨어지자 그 직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그 직원은 "왜 진작 이야기하지 않았나, 난 내가 잘하고 있는 줄 알았다"는 원망을 했다. 그의 솔직하지 못한 피드백이 최악의 결말을 낸 것이다. 이후 그는 '지독한 솔직함Radical Candor' 리더십 철학을 발전시켜 구글과 애플 등에 피드백 문화를 전파했다. 이처럼 노력의 과정에서 얻는 교훈과 경험은 궁극적으로 성공으로 이어진다.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며 계속 노력하라 필자가 주니어이던 시절, 귀감이 되는 인사팀 선배가 있었다. 동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사소한 것도 깊게 고민하는 선배였는데, 그는 인사제도 구축과 조직문화 활동에 누구보다 정성을 다했다. 선배에게 필자는 이렇게 물었다. "선배, 좋은 조직문화와 인사제도를 만들어 보겠다고 노력하시는데 생각처럼 잘 안 되잖아요. 우리가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닌데 이런 노력을 계속하는 게 맞는지, 그냥 주어진 일만 편하게 하면 더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선배는 대답했다. "노력했는데 잘되지 않으면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으면, '이게 과연 잘 사는 걸까'하는 생각 때문에 또 마음 아프잖아. 어차피 둘 다 마음 아플 거면,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계속 노력하면 되지. 잘되고 안되고는 미래의 일이니까. 나중에 잘되면 더 기쁠 거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할 수 있다. 하지만 '노력'을 선택한다면,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괜찮다. 왜냐하면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성장했을 테니까. 이 글을 보는 인사담당자들에게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노력의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과 성장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때 진정한 성공을 만날 수 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노력이 더 큰 결실을 보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 방성환 실장은 2005년 현대모비스에 입사, 2019년부터 인사, 교육담당 팀장을 맡았다. 2021년 스타트업 CHO를 경험하고, 2023년 다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로 복귀해 HR문화실장으로서 현대위아에 꼭 맞는 '위아다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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