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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산업혁명 직후 기업의 모습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전까지는 노동자와 사용자라는 이분법적 구분만 존재했다면 기술의 발전과 노동자 증가에 따라 '관리자'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그리고 관리자의 역할은 단순히 노동자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생산과 품질을 관리하는 다양한 업무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그 후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사무직으로 투입되고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직장에서의 근무를 희망하게 됐다. 여기에 여성인권 신장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관리와 행정 업무를 보는 근로자들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또 다른 관점으로 19세기 말 미국의 경영학자 프레데릭 테일러Frederick Taylor는 스톱워치를 들고 나와 '과학적 관리기법'이라는 방법을 전파했다. 이 방식은 노동현장이 기계화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기업에 적용됐고, 비 노동업무를 대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수의 관리자, 운영자, 사무직이 출현하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무직'은 이때 급속히 확대됐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딜레마가 있었다. 하나는 사무직의 증가가 '노동 생산성'을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장비를 하나 도입하면 이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계속 늘어나야 하고, 늘어나는 비율에 맞춰서 중간관리자들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2차 산업혁명 이후 이렇다 할 발명품이 나와서 생산성을 드라마틱하게 바꾸질 못했다는 것이다. 비행기는 여전히 비행기이고 전화기는 아직도 전화기이다. 즉 그 사이에 나온 기술들은 기존 기술들의 통합이나 개선, 그리고 확장이 이루어졌다는 정도의 표현이 맞겠다. .jpg) 노동 생산성 변화의 아이러니 경영의 역사를 노동 생산성의 변화 관점에서 보면 두세 번의 큰 변화가 있었지만 2차 산업혁명 이후 아직도 딱히 '혁신적'이라는 표현을 적용할만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사회적으로 고학력 인력의 증가가 사무직의 공급을 늘렸고, 이들에게 양질의 직업을 제공해야 하는 국가와 기업 관점에서는 계속해서 서비스 및 관리직 직원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아이러니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모든 사안에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현실적인 모습을 떠올려 본다면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100년 전에 공장의 어떤 파이프가 균열이 생겨서 가스가 새고 있다는 가정을 해보면 '눈썰미 좋은' 현장 전문가가 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무척이나 많은 수의 근로자가 공장에 있지만, 해당 파이프를 담당하는 담당자가 운 좋게 또는 우연히 그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조치를 했을 것이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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