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지난 2004년 7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주 6일제 근무제(주 44시간)에서 주 5일제 근무제(주 40시간)로 근무시간이 단축됐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현재, 주 4일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머지않아 주 4일제 도입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고, 입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입법 전이지만 선도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선도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복지향상 또는 임금절감을 들 수 있으며 양자의 차이는 단축된 근로시간의 유급처리 여부로 볼 수 있다. 직원 복지향상을 위해 주 4일제 또는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회사에는 에듀윌, 엔돌핀커넥트, 카카오게임즈, 카페24, 밀리의 서재, 우아한 형제들, 여기 어때 등이 있으며, 주로 금요일을 휴일 또는 오전 근무로 지정해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이나 플랫폼 기업 말고도 대기업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에 동참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SK수펙스(월 2회 4일제)와 SK텔레콤(셋째주 금요일 휴무)을 들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받은 면세점, 여행업 등의 업종에서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있는데 근로시간과 임금을 동시에 줄이거나 임금을 동결하면서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주 4일제 또는 주 3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 4일 근무제의 명암 주 4일제의 순기능은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발생한다. 먼저 직원이 가질 수 있는 효과는 워라밸, 자기계발, 교육, 건강관리 등이 있으며 회사는 낮은 이직률, 실적 향상, 채용 지원자수 증가, 생산성 제고 등을 누릴 수 있다. 직원과 회사가 누리는 효과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연결된 효과로 볼 수 있다. 주 4일제를 일찌감치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회사로 화장품 제조기업 에네스티가 있다. 지난 2010년자녀를 돌보는 여성직원 3명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3년간의 파일럿을 거쳐 2013년부터 전 직원에게 적용되고 있다. 해당 기업은 2013년 매출 60억원에서 2019년 83억원으로 실적이 신장됐다. 주 4일제의 다른 모범 사례로는 교육업체인 윌비스가 있다. 주 4일제 도입 전 815억원이던 매출이 도입 후 1,193억원까지 늘어나며 근로시간 단축이 매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간단위당 생산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한편 주 4일제의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근로일과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직원들의 소속감과 심리적 안전감이 떨어질 수 있으며 동료 간 커뮤니케이션이 줄고 이에 따라 정보의 전달 및 공유에 지장에 생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재택근무 기반으로 주 4일제가 도입된다면 직원들이 느끼는 소속감과 안전감의 저하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 미국의 한 검색사이트 기업에서는 일 근무시간을 10시간으로 늘리고 주 4일제를 도입했다. 초기 단계에서는 성과수준이 향상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직원들의 긴장감이 풀어지고 노력 수준이 떨어지면서 주 4일제 도입 이전 수준의 생산성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다시 5일제 근무로 환원했고 주 4일제의 실패사례로 남게 됐다. .jpg) 성공적인 주 4일제 도입 전략 주 5일제에서 주 4일제로의 변경은 단순한 근로시간 제도의 변경이 아니고 근로 자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어야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 만일 근로시간만 단축하고 근로에 대한 인식과 자세를 기존과 동일하게 한다면 회사가 주 4일제를 통해 기대하는 생산성 향상에는 별다른 효과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즉 주 4일제의 성공 전제조건은 근로에 대한 인식이 근로시간이 아닌 성과와 결과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 4일제가 조직 DNA로 스며들게 하기 위해 본격적인 적용 이전에 파일럿Pilot으로 시작해서 기업에 맞는 제도 유형을 탐색해야 한다. 파일럿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것으로 호손효과Hawthorne effect가 있다. 일종의 반응현상으로 자신의 행동이 관찰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게 될 때 그에 대한 반응으로 자신의 행동을 관찰목적에 맞도록 조정한다는 것이다. 즉 파일럿 단계에서 파악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므로 이 단계에서의 변화가 호손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성공적인 주 4일제 도입을 위해서는 다음의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1단계_직무분석 :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업무를 재평가해서 불필요한 업무량을 감소시키며 근로시간 단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상 지장을 최소화한다.
·2단계_업무환경 개선 : 회식, 동호회 등 사회적 활동을 줄이고 회의의 시간과 횟수를 단계적으로 줄인다. ·3단계_목표설정 : 주 4일제 하에서 달성가능한 목표를 명확하게 정한다. ·4단계_평가기준 전환 : 근로시간이 아닌 업무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평가기준에서 근로시간과 관련된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한다. ·5단계_주기적 피드백 : 시행착오를 통해 회사에 알맞은 주 4일제를 위해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에 반영한다. 근로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서 직원들이 새로운 근무환경에 차츰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단계_격주로 주 4.5일제 : 격주로 금요일 오후 근무 off
·2단계_매주 주 4.5일제 : 매주 금요일 오후 근무 off ·3단계_격주로 주 4일제 : 격주로 금요일 근무 off ·4단계_매주 주 4일제 : 매주 금요일 근무 off ·5단계_상시 주 4일제 : 근무일과 휴무일을 각자가 지정 ... 중략 ... |
|
기사 전문은 구독권한이 있는 회원께만 제공됩니다. 먼저 로그인 하세요.
로그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