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 구축으로 비대면 교육 활성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대면 과정을 많이 진행해왔던 기업의 교육부서들은 대안 모색에 나섰다.
기아자동차,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 구축으로 비대면 교육 활성화
제호 : 2021년 01월호, 등록 : 2021-01-18 11:30:5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대면 과정을 많이 진행해왔던 기업의 교육부서들은 대안 모색에 나섰다. 기아차 역시 마찬가지였다. 각 부문에서 시행하는 교육들 중에 온라인 콘텐츠로 변환해서 운영할 수 있는 경우와 실시간 비대면 형태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 직원들에게 서비스하도록 방침을 정하고 추진했다. 비대면 교육을 돕기 위한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비대면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설계·운영한 기아차의 사례를 살펴보자.


비대면 교육을 돕는 환경 구축
기아차에서는 현재 실습과 체험 등이 필수적인 교육 과정을 제외한 2/3 가량의 교육 과정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다. 기아차에서 비교적 원활하게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성장 제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 조성 
기아차에서는 지난 4월 온라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HR의 목표수립 및 성과관리 프로세스와 연동된 '성장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새로이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팬데믹 환경에서도 구성원들의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고 구성원들의 자발적 학습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기존에 시행하던 의무교육과 필수교육을 최소화해 운영하고 있다. 

강사와 운영자가 원격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습자를 눈앞에 두고 직접 관리하기 힘든 비대면 교육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학습 참여를 강제할 수 있는 장치가 미비하다. 학습자의 자발적 참여가 기반되지 않는다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에 기아차에서는 비대면 교육 역시도 수강신청 단계에서부터 자율신청제를 통해 학습자들을 선발하는 등 선발에서 참여까지의 전 과정에 학습자들의 자발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학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홈런 제도'로 재택학습 지원
홈런은 말 그대로 집Home에서 학습Learn을 하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집합교육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교육을 시행했는데 초기에는 사무실에서 학습을 하다 보니 학습 몰입이 어려운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보려 지난 9월 타사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재택근무와 비대면 교육을 연계한 재택학습제도인 '홈런'을 도입했다.

홈런을 통해 기아차 구성원들은 5시간 이상으로 구성된 사내 비대면 교육과, 사외기관이 제공하는 정규 이러닝 중에 5시간 이상 학습이 필요한 경우에 재택학습을 신청할 수 있다. 사외 이러닝의 경우 개인이 희망하는 이러닝 과정에 대해 해당 조직장(팀장)과 협의 후 확정하고 HRD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에는 홈런이 상당부분 정착돼 대부분의 사내 비대면 교육이 재택학습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자체 스튜디오 구축
비대면 교육 시행초기에는 교육운영과 강의를 진행할 전용 스튜디오가 마련되지 않아 회의실과 빈 강의실을 활용해 진행하다 보니 최상의 품질로 서비스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기아차 연수원인 비전 스퀘어 내부에 교육영상 제작 및 라이브 콘텐츠 송출을 위한 자체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여타 스튜디오들이 가진 한계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포터블 스튜디오Portable Studio'라는 콘셉트를 차용했다. 우선 담당자 누구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리모콘 하나로 장비를 작동할 수 있게 했고, 필요시 장비와 스크린을 손쉽게 이동시켜 해당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기아차는 이러한 포터블 스튜디오를 주요 거점의 교육장과 회의실에도 설치해 현업 교육팀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협업 도구를 활용한 비대면 학습
기아차에서는 비대면 학습을 위해 MS 팀즈Teams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이 툴은 비대면 회의를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학습을 위한 상호작용과 피드백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기아차에서는 각 과정에서 목표하는 바를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자 Slido, Jamboard, Padlet, BeeCanvas 등의 협업 도구를 추가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설문과 퀴즈, 실시간 Q&A에는 Slido를 활용하고, 온라인 화이트보드 기능이 필요할 때는 Jamboard, 그림과 각종 링크를 활용하고 참여자들의 반응을 실시간 댓글로 파악해야 할 때는 Padlet, 텍스트 정리나 시각화에는 BeeCanvas를 활용하는 식이다.


기아차의 비대면 교육 과정
기아차에서는 현재 신입 입문과정부터 직무교육, 팀 빌딩, 핵심인재 양성 등을 위한 다양한 과정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신입 매니저 입문과정 상시채용 환경에서 수시로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을 위한 입문과정을 비대면 형태로 전환한 교육과정이다. 2020년 1분기에 입사한 신입 매니저 교육 과정의 후속 과정으로 '선배사원과 대화'를 비대면 형태로 적용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입문과정 전체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게 됐다. 오프라인 과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대안적 솔루션이었으나 다양한 학습보조도구를 활용해 참여한 학습자들의 몰입과 만족이 높았으며, 향후 기아차가 비대면 학습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초석이 된 교육과정이다. 


Plan S Live 회사의 신사업 전략에 대해 전 직원에게 전파하고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토크쇼 형태로 진행된 비대면 교육과정이다. 주요 임원들이 참여해 신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실시간 Q&A를 진행하는 등의 새로운 전달 방식이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고, 이후 회사의 경영이슈와 미래 전략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시리즈 형태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라이브 세션의 영상은 향후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업로드해 상시학습을 위한 콘텐츠로 활용하고, 각 부문에서 진행되는 회의나 세미나 등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디자인 워크숍 기아차의 핵심인재를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 과정이다. 기아자동차의 미래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디자인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워크숍을 위해 필요한 배경지식은 이러닝을 통해 4시간의 사전학습 형태로 학습하도록 했다. 이후 주 1회씩 2일에 걸쳐 라이브 세션을 진행,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그 요소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며 실제 사업화를 위해 필요한 고민들을 핵심인재들이 함께 실습해 보는 비대면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형태로 진행했다.


팀 단위 맞춤형 비대면 워크숍 팀 방향성 정립, 미션/비전 수립, 추진 과제 도출, 업무 분장 등 팀이 당면한 이슈해결을 위해 개발한 오프라인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전환한 케이스이다. 워크숍에 참여하는 팀장과 팀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사전 인터뷰를 통해 팀 상황에 맞는 워크숍을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1일 또는 2일 커리큘럼으로 진행된 과정이다. 메인 퍼실리테이터와 서브 퍼실리테이터의 협업으로 비대면 워크숍 안에서 소그룹을 편성했고 전체 세션과 소그룹 세션을 섞어서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워크숍 종료 후에는 차상위 리더를 대상으로 결과 디브리핑 세션도 진행했다.

미래 설계 과정 2020년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변화관리, 생애점검(재무), 재취업 및 창업 등의 내용을 비대면으로 전달했다. 1일 8시간씩 2일간 비대면 교육을 진행한 후 관심영역에 대한 신청을 받아 비대면 1:1 개인상담도 진행했다.


비대면 교육이 가져다 준 성과
코로나 팬데믹 환경에서도 직원 성장을 위한 활동이 중단되지 않고 진행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HRD담당자들과 구성원들이 비대면 학습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비대면 교육이 효과적이지 않다거나 학습자 관리가 어렵다는 편견을 어느 정도 극복했고, 이제는 온라인/비대면 학습이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서 인정받고 있다.

교육 운영 측면에서는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교육을 받기 위해 전국의 사업장에서 연수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아끼게 되고 출장비와 같은 비용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었으며, 학습자들이 편하고 익숙한 공간에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러한 효과성을 직접 체감했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기아차는 집합교육과 비대면 교육이 연계된 블렌디드 러닝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실행한 경험을 토대로 학습자들에게 최적의 교육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계속 기획하고 설계해 나갈 기아차의 걸음이 기대된다.


이현아 HR Insight 기자
 
 
  • 리스트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