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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fulness At Work _ 글로벌 기업들의 ‘마음챙김 혁명’
"마음챙김 혁명(The Mindful Revolution)" 미국 시사주간지 ≪TIME≫지의 2014년 2월 3일자 커버스토리 제목이다.
Mindfulness At Work _ 글로벌 기업들의 ‘마음챙김 혁명’
제호 : 2017년 10월호, 등록 : 2017-09-27 11: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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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혁명(The Mindful Revolution)"
미국 시사주간지 ≪TIME≫지의 2014년 2월 3일자 커버스토리 제목이다. 제목 바로 밑에 "스트레스 받는 멀티태스킹 문화에서 집중력을 찾는 과학"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그러한 업무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들지 않게 집중력과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조직의 생산성과 개인의 웰빙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즉,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마음챙김이 이제 세상 변화의 주류가 돼가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마음챙김이 인본주의 관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비밀이라 설명하면서 사회운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서양에서는 이제 일반인들에게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곧 '명상Meditation'을 의미하고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소렌 고드헤머가 설립한 '위즈덤 2.0'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IT와 명상의 만남을 주제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시작된 연례 컨퍼런스가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5년에는 아사아에서 최초로 'Leadership in Business & Society'라는 주제로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최근 국내에서도 '마음챙김' 또는 '마음챙김 명상'이라는 말이 사회 여러 분야에서 회자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했던 개념이지만 이제는 의료, 상담, 코칭, 기업교육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도입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차원에서 마음챙김 방법론의 등장 및 확산 과정을 살펴보고,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도입 트랜드와 시사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기업문화, 인사제도 그리고 노사관계적 특수성 등을 고려할 때 HR 측면에서의 시사점도 클 것으로 생각한다.

마음챙김은 마음근육 훈련
"운동을 하면 건강해진다"라는 말에 여러분은 동의하는가? 아마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90년 전만 하더라도 그런 말을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1927년 하버드대학교의 과학자들이 본인들이 운동을 해보니 좋은데, 과학적 근거가 없어서 연구를 하려고 했는데 연구비를 지원하겠다는 곳도 없고, 의대에서는 미친 짓이라고 했다고 한다. 다행이 군대에서 지원을 받아서 의대가 아닌 경영대 피로연구소에서 연구를 할 수 있었고, 연구결과 운동을 하는 사람과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생리적으로 다르고, 누구나 운동을 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로 인해 운동생리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발전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마음챙김 명상도 마찬가지다. 90여 년 전의 운동과 비슷한 상황으로 비교할 만하다. 명상은 그 동안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종교적이거나 개인적으로 무시돼 왔다. 하지만 이제 지난 40여 년간의 과학적 연구결과에 근거해 전세계 각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경험적으로만 설명됐던 효과들이 MRI, EEG, PET 등 두뇌연구를 위한 과학적 기기들이 개발되면서 고대의 비밀이 풀리기 시작했다.

탁월한 주의력 강화 훈련
마음챙김이란 "독특한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개발되는 자각으로, 현재의 순간에 어떤 판단도 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잔 카밧진 박사는 정의한다. 쉽게 표현하면 주의력 또는 집중력 강화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헬스 센터에서 신체 근육을 단련하듯이, 주의력 훈련인 마음챙김을 통해 마음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마음 근육이 강화되면 일에서의 성공과 삶에서의 행복을 예측하는 최고의 변수 중의 하나인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획기적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성지능을 대중화 시킨 대니얼 골먼의 말처럼 "감성역량은 학습된 능력"인데, 마음챙김 명상이 최고의 학습 방법으로 연구된 것이다. 또한 마음챙김 명상 훈련은 그 동안 양립하기 쉽지 않은 개인 행복과 조직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휴머니즘적이며 가성비가 매우 좋기 때문에 전 세계의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마음챙김
그러면 수많은 명상 방법 중에서 마음챙김 명상이 서구 사회 주류로 확산된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마음챙김이 2500년 전 불교의 명상 전통에서 유래됐지만, 신비스럽거나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능력인 주의력Attention을 강화하는 탁월한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한 스마트한 마케팅 덕분이다. 주의력, 즉 집중력이 강화되면 어떤 분야에서건 높은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쉽고 안전한 것으로 생활 전반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챙김 혁명의 시작점은 1979년 잔 카밧진 박사가 창안한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교육프로그램이다. MBSR은 미국 메사추세츠 주립대학 메디컬센터에서 만성통증이나 만성질병에 노출된 환자들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으로 개발됐고, 이후 지금까지 약 38년간 수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검증됐다.
현재 마음챙김 명상은 전세계 약 800여개 의료기관에서 통합 보완의학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심리상담 분야에서도 아주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미국 법조계에서는 1989년 판사들에게 처음 소개됐고, 캘리포니아주, 아리조나주 등 10여개 지역 변호사 협회가 소속 변호사들에게 마음챙김 명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하버드 로스쿨, UC버클리 로스쿨 등 10여개 로스쿨에서 정규 또는 교양과목으로 도입하고 있다. 베이커앤맥킨지, 디엘에이파이퍼 등 30여 유명 미국 로펌에서도 마음챙김 명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에서 법조인들에게 마음챙김 명상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미국 변호사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으로 인한 알코올 의존도가 일반인의 2배인 20% 수준을 보이고 있어 회복과 치유를 위한 노력으로 변호사 협회 차원에서 도입을 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업무능력 향상, 의뢰인에 대한 서비스 개선, 윤리적인 업무 처리와 같이 법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한편 군대, 소방관, 경찰관 등 위험 직무군은 물론 콜센터 등 감정노동 직무에서도 많이 도입되고 있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팀 라이언은 마음챙김 명상 운동가로서 미국 사회는 물론 학교에 마음챙김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마음챙김 국가(A Mindful Nation)'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2013년부터 의회 차원에서 '마음챙김 이니셔티브' 추진을 통해 건강, 교육, 기업, 형사법체계 등에 마음챙김 명상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서양에서 마음챙김 명상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사회 각 분야의 주류층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10년 전부터 적극 도입 중
명상을 가장 잘 활용한 글로벌 리더를 꼽으라면 단연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라고 할 수 있다. 20대부터 매일 명상을 수행을 통해서 사물의 본질과 이치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었다고 한다. 1955년생이니 지금부터 약 40년 전이다. 잡스의 창의성과 혁신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그의 전기를 보면 '명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기업 차원에서 마음챙김 기법을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부터라고 볼 수 있다. 2007년부터 차드 맹 탄이라는 엔지니어에 의해 개발된 구글의 SIY(Search Inside Yourself)라는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SIY 프로그램이 책자로 발간되어 전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SIY프로그램의 목표는 정서지능 개발과 이를 통해 뛰어난 업무성과 창출, 탁월한 리더십 발현, 구성원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데 있다. 실제 많은 리더들이 한정된 시간 속에서 우선순위와 건강, 주변 인간관계까지 조화시키는 것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마음챙김 명상을 생활화 하고 있는 리더들의 경우 생산적인 행동을 방해하는 요소들에 맞서는 내면의 능력 개발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조직을 리드하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어두운 밤에 운전할 때 켜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비유될 수 있다. 불빛이 13m 정도의 앞을 비추고 있지만, 없다고 상상해보라. 마음챙김은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같이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인텔에서도 "Awake@intel"라는 명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페이팔, 링크드인, 이베이, 나이키 등 수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마음챙김 명상을 도입하고 있으며, 기업문화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6년 피델리티 인세스트먼트 조사에서도 포춘 500대 기업 중 22%가 직원 건장증진과 삶의 질 개선, 결근 축소 및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마음챙김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 중에 있고, 2017년에는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 했다. 미국 월가에서도 성공하려면 마음챙김 명상을 하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한다. 고도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고정관념 없이 현재 순간에 깨어서 거래를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이야기 일 듯하다. 미국의 유명한 전략컨설팅사인 맥킨지앤컴퍼니도 구성원의 행복과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마음챙김 명상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컨설팅 방법론으로 마음챙김을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간단한 마음챙김 훈련만으로도 주의력과 집중력이 강화돼 제조라인에서 불량률과 안전사고 등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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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전 무진 어소시에이츠(주) 대표 / 기업명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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