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시대, 이런 회식문화는 사양합니다
'일상 회복 후 우리 회사에 기대하는 변화는?'  컨설팅을 진행하는 기업 직원들과 조직문화 워크숍에서 가볍게 다룬 주제였다.
일상회복 시대, 이런 회식문화는 사양합니다
제호 : 2022년 07월호, 등록 : 2022-06-27 13: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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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 후 우리 회사에 기대하는 변화는?' 


컨설팅을 진행하는 기업 직원들과 조직문화 워크숍에서 가볍게 다룬 주제였다. 직원들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서로 다른 업무를 하는 8개 팀의 결과가 같게 나왔다. '회식 금지'라는 의견이었다. 직원들은 "2년 이상 회식이 없었지만 특별히 불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자는 불과 일주일 전에 두 기업의 회식에서 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한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코로나 이후 처음 있는 회식이었다. 한 회사는 워크숍 중간 점심시간 1시간 30분 동안의 여유 있는 회식이었고, 다른 회사는 워크숍 종료 후 저녁시간 소고기 회식이었다. 두 회사 모두 사전에 워크숍 공지와 함께 회식도 공지가 되어 있었다. 이렇듯 즐거운 회식이 존재함에도 일상회복 이후 회사에 기대하는 변화에 대한 개방적인 주제에 대해 모두가 '회식 금지'를 언급한 것이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일상회복 시대, 직장인이 원하는 회식문화
앞서 언급한 '회식 금지'라는 말에 강렬한 느낌을 받아 여러 회사의 조직문화 워크숍에서 '바람직한 회식문화'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국내 최고 기업의 핵심인재들, 일반적인 제조업 직원들, 성장기업 리더들, 병원 부서장들은 물론, 여러 국책 연구소 최고 리더들과 전국 초중고 교장들과도 이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일반 직원과 리더들은 다를 것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다를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다를 것이다 ▲기업과 공무원은 다를 것이다와 같은 몇 가지 가정을 했는데 결론은 업종, 규모, 직책, 부문이 다르지 않았다. 



모든 단위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표 1>과 같았다. ▲점심회식을 권장한다 ▲자율적으로 참석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직책자는 일찍 일어난다 ▲사전에 공지한다는 의견들이었다. 토론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 이전의 회식문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가장 부정적인 부분은 '개인을 존중하지 않고 업무와 구분이 안 되는 강제적인 참여'였다.


다른 나라의 회식문화는 어떠할까 
회식의 사전적 정의는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는 행위 또는 모임'이다. 군대회식, 교회회식, 동아리회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회식'은 '회사회식'을 대체하는 말로 사용된다. 회사의 회식이 다른 회식과 구분되는 특징은 3가지이다. 1) 회사가 비용을 제공한다 2) 강제성을 띤다 3) 인포멀Informal한 업무 성격이다.

그렇다면 세계 각국의 회식문화는 어떨까? 먼저, 미국은 저녁 회식의 개념이 없다. 점심시간을 길게 이용해 함께 식사를 하거나 간단히 와인을 마시는 회식이 있다. 유럽은 회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유럽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이다. 업무시간에 지시받고 통제받으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의 시간을 통제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업무 외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을 포함해 회사가 비용을 제공하고 의무적으로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이상한 개념이다.

캐나다의 경우는 차담이나 와인 한잔 정도를 마시는 회식이 있는데 오후 4시쯤 시작해 업무시간 내에 마무리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경우 업무시간 내에 집에서 음식을 각자 가지고 와서 함께 먹는 소풍이나 야유회 개념이다. 업무를 마치고 저녁시간에 회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본다.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퇴근 후 저녁시간에 회사가 비용을 제공하고 술을 마시는 회식이 있긴 하지만, 2차, 3차로 이어지는 일은 없으며 특히 누군가 술에 취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

다른 나라 어디에서도 우리와 같은 회식문화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도대체 우리나라의 독특한 회식문화는 어디서 온 것일까? 굳이 원천을 찾는다면 비호감 일본문화와 군대문화라고 할 수 있다.

... 중략 ...

정진호 더밸류즈 가치경영연구소장 / 《가치관으로 경영하라》 저자
전,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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