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래에 치인 관리자 구하기 ② 회사는 정서적 케어를 하는 곳이 아니다 : 직원들의 동기를 움직이려면
우리는 지금 12개의 고개로 이루어진 '몰입의 산'을 넘고 있다.
위 아래에 치인 관리자 구하기 ② 회사는 정서적 케어를 하는 곳이 아니다 : 직원들의 동기를 움직이려면
제호 : 2023년 02월호, 등록 : 2023-02-13 14: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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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12개의 고개로 이루어진 '몰입의 산'을 넘고 있다. 우리가 업무에 기대하는 바를 알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에 대해 다룬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는 직원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까에 대해 켈리 코치의 경험담을 통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지난 호에서 이야기했던 베이스캠프의 역할은 우리가 업무에 기대하는 바를 알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이 든든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오늘 다룰 1캠프는 직원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이다. 1캠프는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고개로 이루어져 있다. 베이스캠프가 직원들이 직장으로부터 무엇을 얻는지 궁금해 하는 영역(GET 영역)이라면 1캠프는 직원들이 무엇을 줄 것인가, 즉 자신이 기여하는 바(GIVE 영역)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영역이다. 직원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고 자신이 기여하는 바를 타인의 반응을 통해 확인하고 싶어 한다. 자신의 강점에 대한 '적절한' 타인의 응답은 직원들을 더 몰입하게 만든다. 베이스캠프가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면 이제 1캠프를 향해 떠나보자.


세 번째 고개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매일 할 기회
매니저는 자신과 팀원이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나정직 매니저'의 이야기
저의 클리프턴 강점 Top 51)는 절친, 정리, 전략, 개별화, 발상 테마입니다. 전략적 사고 도메인이 강합니다. 1년에 한 대 팔까 말까 한 프리미엄 의료 기기를 1년에 10대까지 팔았습니다. 그리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마켓을 연구하고 작은 대리점들을 도와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70%까지 높였습니다. 이런 실적 덕분에 작년에 영업 상무로 승진까지 했습니다. 현재는 팀장 5명과 30여명의 팀원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임원 승진이 즐거웠습니다. 고객들도, 같이 일했던 대리점 사장님들도 저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조직 내에서도 절친들이 많아서 제 승진을 시기하거나 불편해하는 이들도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결과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영업부장일 때에는 도움을 주던 재정팀, 인사팀 그리고 마케팅 팀들과 관계가 악화됐습니다. 한때 친한 이들이었기에 더 섭섭하더군요. 문제가 생겼을 당시에는 타인을 탓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점점 제 잘못 같다고 느껴집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글로벌 교육과 로컬 교육을 받으며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영업 능력과 관계 능력이 탁월해도 경영 운영 능력은 갈고 닦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회사의 몰입도 질문 중 제가 늘 자신이 있었고 좋아하는 질문이어서 만점을 주었던 '나는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할 기회가 매일 있다'는 질문에 다시 답해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5점 만점에 5점이었지만, 올해 저는 4점이라고 답했습니다. 4점을 답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요. 저는 제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싶습니다. 거추장스럽지 않게요. 그냥 영원히 영업부장이고 싶습니다. 


▶ 켈리 코치의 답변
갤럽 데이터에 의하면 세 번째 고개인 '내가 가장 잘하는 일'에 대한 질문은 몰입과 가장 연관성이 높습니다.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할 기회가 매일 있다'고 답변한 분들은 아침에 눈을 떠 직장에 출근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일을 시작합니다. 하루가 마무리 됐을 때 자부심Pride을 느끼며 퇴근합니다. 자기 효능감이 향상되고 자기 존중 의식도 높아집니다. 직장에서의 웰빙과 직업 만족도가 증대합니다. 삶이 만족스럽습니다. 

반면 내가 잘하지 못하는 일을 하게 되면 노력해도 늘지 않습니다. 고통스럽습니다.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내가 싫어집니다. 옆의 동료와 비교해 보니 비참하고 무기력해집니다. 이렇게 불행해지는 이유는 자신이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혹은 다른 사람들이 좋은 일이라고 해서 혹은 부모님이 선택해 준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내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프랑스 소설가 폴 발레리의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나정직님은 자신이 잘하는 일을 알고 있었고 이전 역할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했습니다. 이번 승진으로 역할과 책임이 확장되면서 불편함을 느꼈을 때, 몰입도 질문을 통해 의문을 해소하신 건 잘하신 일입니다. 특히 나정직님은 첫 번째 고개(기대하는 바)에 동의했고, 두 번째 고개(물자와 자원 지원)에도 동의한 후, 세 번째 고개(가장 잘하는 일)에서 점수가 낮아졌는데 그 원인을 첫 번째 고개(기대하는 바)에서 찾은 점에 대해 칭찬 드리고 싶습니다. 기대하는 바를 바꾸면 잘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본인의 생각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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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이데에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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