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적 리스크 속 HR의 글로벌 위기 대응 전략은?
2026년 기업의 글로벌 경영환경은 지정학적 분열, 자연재해, 근무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압력들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동시다발적 리스크 속 HR의 글로벌 위기 대응 전략은?
제호 : 2026년 4월호, 등록 : 2026-03-25 17: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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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기업의 글로벌 경영환경은 지정학적 분열, 자연재해, 근무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압력들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요인들로 기업의 글로벌 HR담당자들이 신경써야 할 리스크들도 점점 더 다변화되고 있다. 리스크 관리 부서가 대응해오던 해외 근무 및 출장 인력 관리,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관리, 위기 상황에서의 조직 동원 체계 구축 등은 인사와도 밀접히 연결된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임직원 안전 관리 전문 기업인 인터내셔날SOS 한국지사의 강승구 지사장을 만나, 변화하는 글로벌 리스크 환경 속에서 HR담당자가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를 짚어보고, 임직원 안전 관리와 위기 대응 체계 구축 과정에서 HR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들었다.



Q 최근 기업을 둘러싼 글로벌 리스크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야기하는 주된 요인은 무엇입니까?
최근 글로벌 리스크 환경의 핵심적인 변화는 다양한 리스크가 서로 맞물린 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지정학적 갈등이나 자연재해, 보건 위기 등이 개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상황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개별 리스크를 분리해 대응하던 기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과 정치적 불안정,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사이버 위협과 허위정보 확산, 경제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 등이 서로 영향을 주며 기업 경영에 복합적인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은 과거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됐습니다. 결국 리스크 대응 역시 보다 통합적이고 선제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리스크가 특정 지역이나 일부 인력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를 테면 어떤 기업은 '우리는 안전한 지역으로만 주재원을 파견하니까 모든 리스크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뉴욕 한복판에서도 갑작스러운 폭설이 발생할 정도로 기상이변이 일상화됐고, 관리 범위도 주재원을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인력, 원격 협업 인력, 해외 파트너와 일하는 구성원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외부 환경의 변화가 곧 조직 내부의 피플 리스크People Risk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Q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리스크 환경'은 HR 운영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까?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기존처럼 부서별로 나눠 대응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HR의 역할도 인사제도 설계와 운영을 넘어, 위기 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추고, 조직 전반의 피플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변화는 대응 방식의 전환입니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사후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리스크를 가정하고 대비하는 사전 중심 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HR이 위기관리에 대한 단발성 교육이나 공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출장자와 주재원은 물론 원격근무 인력까지 포함한 관리 체계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리스크 발생 속도가 조직의 대응 속도를 앞서는 상황에서는, '위기 발생 시 누가,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조직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구조를 미리 설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한 끗만 늦어져도 골든타임을 놓치고 인적·물적 손실이 감당할 수 없게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경영진의 개별적인 의사결정에 의존하기보단 조직 내에서 미리 협의한 가이드라인에 의해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건강, 안전, 보안, IT 등 다양한 영역의 리스크가 연결되는 환경에서는, HR이 이러한 기능들을 연결하는 허브로서 '통합적인 위기관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최근 들어 경영진의 전략적인 의사결정 파트너로서의 HR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만큼, 위기 상황 발생 시 '구성원 안전과 관련해 어떤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지' '현지에 남는 필수 인력과 비필수 인력은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앞으로 구성원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지' '위기로 인해 철수한 인력들은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지' 등에 대해 HR이 경영진에게 조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강승구 인터내셔날SOS 한국지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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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아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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