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의 뉴 노멀, 하이브리드 워크 ① 뉴노멀이 될 하이브리드 워크,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조직구성원들이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고 탄력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인 하이브리드 워크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뉴 노멀, 하이브리드 워크 ① 뉴노멀이 될 하이브리드 워크,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제호 : 2022년 08월호, 등록 : 2022-07-26 09:29:23
  • 기사 개별구매 : 1000원



조직구성원들이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고 탄력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인 하이브리드 워크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야말로 일하는 방식의 뉴노멀이 된 하이브리드 워크를 일터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어떤 부분을 고민해야 할까? 이번 호부터 5회에 걸쳐 우리가 고민해야 할 하이브리드 워크 시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을 담아본다.

최근 머신러닝 분야의 최고 인재로 불리는 스타 개발자의 이직 소식이 화제가 됐다. 이 소식의 주인공은 이안 굿펠로우Ian Goodfelllow이다.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화풍을 학습해서 다른 이미지로 변환하거나, 저화질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것과 같은 작업은 모두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생성적 적대 신경망)이라는 기술 덕분인데 이안 굿펠로우가 바로 GAN의 창시자이자 GAN의 대부로 불린다. '2017 MIT테크놀로지 리뷰 선정 35세 이하 혁신자'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구글에서 구글맵이 자동으로 주소를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2019년 애플은 그에게 억대 연봉을 주고 데려와 AI 머신러닝 총책임을 맡겼다. 그런 그가 3년 만에 퇴사하고 구글 계열사인 딥마인드로 자리를 옮긴다. 애플로서는 애써 영입한 인재를 놓치고, 머신러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또 다시 새로운 인재를 찾거나 내부에서 육성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핵심인재를 떠나게 한 사무실 출근
이안 굿펠로우는 왜 애플을 떠났을까?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사무실 출근'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자, 애플은 올해 4월, 전 직원들에게 주 1회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통보했다. 5월에는 주 2회로 늘렸고, 5월 23일에는 월, 화, 목요일로 아예 요일까지 지정하며 주 3일 사무실 출근 방침을 알렸다.

이안 굿펠로우는 퇴사 전 동료들에게 "유연성을 늘리는 것이 개발팀을 위한 최선의 정책이다"라는 이메일로 회사 방침에 반대하는 뜻을 내비쳤다. 다른 직원들도 "유연함이 주는 포용성이 없으면 많은 직원이 가족과 행복, 최선의 업무 역량의 조합과 애플 직원으로의 삶 중에서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며 경영진의 결정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유연한 업무를 인정하지 않는 배경은 두려움, 즉 업무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직원의 자율성에 대한 두려움, 회사의 통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마침 미국에서의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애플은 당분간 주 3회 사무실 출근 방침을 보류하긴 했으나, 추후 사무실 출근을 강제하면 사표를 던지는 직원은 또 생겨날 수 있다. 실제로 이 기회를 틈타 몇몇 기업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조건으로 애플의 인재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한다.


애플은 왜 근무 방침에 보수적이었나 
의아한 점은 애플은 어디서든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원격작업을 위한 협업 툴도 당연히 갖추고 있다. 그런데 왜 근무 방침에 보수적으로 접근했을까? 애플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많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새로운 발상을 떠올리려면 구성원끼리 둘러앉아 토론을 해야 하는데, 떨어져서 근무하면 모이기 어렵다. 대면 접촉이 없는 방식은 부정적 영향밖에 없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직원들 간 협업이 필수적인 금융업에서 재택근무는 이상적 형태가 아니다. 2020년 10% 미만의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이것은 새로운 표준이 아니라 일탈이다"라고도 했다. 한 마디로, 협업이나 소통이 어렵고 생산성도 걱정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재택 또는 원격근무를 반대하는 기업은 직원 관리의 비효율성, 정보 유출 등 보안의 위험성을 우려한다.

한편, 직원들은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전환을 통해 자율성과 유연성을 맛본 이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29개국 12,500여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3는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했고, 1/3은 '사무실 근무를 강요하면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어떨까? 올해 4월 진행된 잡플래닛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직장인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따지는 기준 1위는 재택근무 여부이며, 2위는 워라밸이었다. 사무실 출퇴근에 소진되는 에너지를 더욱 생산적으로 쓰고 싶다는 이유가 크다.

... 중략 ...

​김민경 IGM세계경영연구원 인사이트랩 랩장 / 수석연구원
 
기사 전문은 구독권한이 있는 회원께만 제공됩니다. 먼저 로그인 하세요.
 
  • 리스트로 이동
  • 기사 개별구매 :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