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리모트워크로 일하는 방식 효율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4월 4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리모트워크로 스타트업' 밋업Meet up을 개최했다.
“스타트업, 리모트워크로 일하는 방식 효율화”
제호 : 2019년 05월호, 등록 : 2019-04-25 15:13:24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4월 4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리모트워크로 스타트업' 밋업Meet up을 개최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일하는 방식으로 리모트워크Remotework를 제안하고 리모트워크 관련 밋업과 캠프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날 밋업은 캠프 참여기업과 현재 리모트워크를 실시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밋업에서는 ▲로켓펀치 ▲슬로워크 ▲오토매틱 ▲플레이오토의 사례가 공유됐다. 

축구팀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사무실 없이 일하는 방법 _
이상범 로켓펀치 CSO

비즈니스 프로필 서비스 기업 로켓펀치는 현재 15명 가량의 구성원들이 모두 리모트워크로 일하고 있다. 서울, 인천, 제주, 뉴욕, 도쿄 등 세계 곳곳에서 일하는 로켓펀치 구성원 모두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일 년에 단 2번, 로켓펀치 워크숍에서이다. 이상범 로켓펀치 CSO는 자율적으로 일해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 일을 계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경영진과 구성원의 역량, 온라인 기반의 업무 인프라 구축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갖춰져야만 리모트워크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로켓펀치에서는 구글 캘린더로 회의일정을 공유하고, 회의에 필요한 내용은 구글 독스로 사전에 공유해 미리 숙지하고 올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전체회의는 스카이프로 하는데 가급적 카메라를 켜고 서로의 비언어적 표현을 보려 한다. 논의가 필요하거나 추가적인 이슈가 있는 경우 슬랙Slack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한다. 이외에도 트렐로Trello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인비전InVision, 스케치Sketch 등을 활용해 디자인 작업을 한다.

리모트워크로 더 민주적인 조직 만들기 _
조성도 슬로워크 CPO-김지수 빠띠 활동가

조성도 슬로워크 CPO는 스타트업은 구성원들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리모트워크나 민주적인 조직문화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슬로워크에서는 자회사인 빠띠의 빠띠xyz를 활용, 구성원들의 의견을 상시로 반영하고 조직차원의 결정에 대해 구성원들이 피드백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어서 발표를 진행한 김지수 빠띠 활동가는 빠띠에서 리모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빠띠는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의견을 동등한 위치에서 나누는 민주적인 조직이자, 리모트워크로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이러한 정체성이 드러나는 사례 중 하나가 '스탠드업'이다. 매일 아침 30분 정도 가장 먼저 일어난 사람이 스탠드업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면 다른 사람들도 오늘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자발적으로 댓글을 단다. 스탠드업을 통해 빠띠 구성원들은 다른 사람들은 매일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협업을 청하기도 한다. ▲조직 전체에서 진행되는 일감을 나열하고 각자 자신의 일감을 가져가는 '체크리스트' ▲구글 밋을 통해 형식 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티타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위키 문서에 자신의 미션을 주간-월간 단위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댓글을 통해 다른 구성원들의 의견을 받을 수도 있는 '항해일지' 등은 빠띠가 가진 특별한 제도들이다.

8년간의 리모트워크 _ 김태곤 오토매틱 엔지니어
개인용 블로그 제작 서비스 워드프레스WordPress로 유명한 오토매틱Automattic의 김태곤 엔지니어는 전 직장인 팬시닷컴과 현 직장인 오토매틱을 합쳐 도합 8년간 리모트워크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베테랑 리모트워커로, 자신의 리모트워크 경험과 오토매틱의 리모트워크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김태곤 엔지니어는 리모트워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 간의 신뢰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토매틱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구성원을 뽑고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9개월에 걸쳐 채용을 한다. 성별도, 인종도, 국적도 보지 않고 오로지 일을 잘 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하며, 채용기간 중 일정기간 동안은 오토매틱의 구성원들과 같은 업무를 하며 검증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오토매틱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며, 이 중심에 내부 블로그가 있다. 거의 모든 경우에 내부 블로그를 사용하며,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은 모두에게 공개된다. 일의 진행상황이나 의사결정 내용은 물론, 누가 휴가를 가고 육아휴직을 갔는지까지 블로그에 기록된다. 오토매틱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요소는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업무 단위로 하루, 늦어도 이틀 내에는 업데이트 할 것 ▲슬랙 채널이나 글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맨션했을 때 24시간 이내에 응답할 것 ▲의사결정 과정을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 등이다. 작업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며 6개월 단위로 피드백이 이뤄진다. 셀프 피드백을 할 수도 있고, 팀 리더가 팀원들에 대해 피드백을 줄 수도 있고, 동료들끼리도 피드백을 줄 수 있다. 독특한 점은 팀 리더가 자신이 내린 팀원에 대한 평가를 반드시 해당 팀원과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제주에서 한달간 리모트로 일하기 _ 최하아민 플레이오토 웹 개발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운영하는 '제주다움'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에서 한 달간 머무르며 리모트워크를 수행한 최하아민 플레이오토 웹 개발자는 리모트워크를 처음 수행하며 겪었던 시행착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개발자는 개발 중에서도 시스템 운영 업무를 주로 맡다 보니 고객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처리를 해야 하는데 리모트워크로 일하고,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해 근무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던 점, 개발자간의 네트워킹 환경이 서울에 비해 미진한 점, 스스로 근무시간과 환경을 정하다보니 나태해 질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리모트워크를 함으로써 업무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자신이 가장 높은 능률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에 일할 수 있다는 점, 가장 몰입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모트워크에 적합한 업무인지, 팀원들과 잘 협업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 등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린 후 리모트워크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이직이 잦은 밀레니얼 세대를 확보하고, 회사에 만족해 오랫동안 다니도록 하고, 글로벌한 기업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이 리모트워크라고 본다"며 "도입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기업의 성장을 위해 리모트워크를 도입하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아 HR Insight 기자
 
 
  • 리스트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