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라는 새로운 모자가 생겼습니다
"오늘 제 손에 '팀장'이라는 새로운 모자가 들려졌습니다.
팀장이라는 새로운 모자가 생겼습니다
제호 : 2019년 12월호, 등록 : 2019-11-25 17:15:46




"오늘 제 손에 '팀장'이라는 새로운 모자가 들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모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옷장을 열어보면 내 인생에서 맡고 있는 역할(회사원, 사회인, 친구, 자녀, 형제, 배우자, 부모 등)에 대한 모자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팀장이라는 모자는 이번에 처음 써보게 됐습니다. 어제까지는 '팀원'이라는 모자를 썼었는데요. 모자에 달린 이름만 '팀장'으로 달라진 거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그냥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면 되겠죠?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똑같잖아요."

팀장님, 제 생각에는 새로운 모자가 생겼다면, 그에 맞는 옷과 신발, 말과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합니다. 우리가 회사에 처음 취직했을 때 같이 일을 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을 익혔고, 학교에 들어갔을 때에는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배웠지 않습니까. 연애를 할 때, 친구를 사귈 때,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자녀를 양육할 때.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자를 얻게 됐고, 그때마다 자신이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유의해야 할 규칙에 대해 배워나가면서 삶을 살아왔었죠.

그렇다면, '팀장'이라는 새로운 모자가 생겼을 때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예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면서 얻게 됐던 다른 역할 모자들과 달리, 팀장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익숙하게 잘 해왔던 분야에서 팀원에서 팀장으로 모자 이름만 바뀌는 터라 '하던 대로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분들이 팀장 1년차를 보내고 난 후, 처음에 별 생각 없이 출발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이야기하시는 것을 종종 듣곤 합니다. 조금 더 준비돼  있었으면 했다고 말이죠. 그렇다면, 이제 새로운 모자를 갓 쓰게 되신 팀장님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때가 바로 지금인 거네요. 우리 같이 몇 가지 생각도 해보고, 계획도 세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죠.

하지만 앞으로 이야기해 볼 몇 가지 일들을 지금 바로 한꺼번에 완벽하게 잘 해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일들의 체크리스트 정도로 봐주세요. 어떤 것은 지금 하고, 어떤 것은 조금 나중에 하고, 어떤 것은 조금씩, 조금씩 해나간다는 식으로 접근해 보시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WHY - 내가 팀장이 될 그릇인가
신규 팀장님이 가장 먼저 넘어가야 할 언덕은 '내가 팀장이 될 만한 그릇인가?'에 대한 질문인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왜 내 가치를 빨리 조직에서 알아주지 않는거야"라며 속상해하셨던 분이라면 "이제 내 뜻을 펼쳐볼 수 있겠군! 신난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꽤 많은 초임 팀장님들은 "내가 팀장을 해도 되나" "사람들이 내 말을 따라줄까" 하는 걱정스러움을 표현하셨습니다.

네에, 팀장이 될 만하니까, 팀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회사에서 팀장 모자를 드린 것이 맞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어느 TV 프로그램에 방송인 장성규 씨가 나와서 내 인기 거품이 언제 꺼질까, 언제까지 방송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을 이야기하시더군요. 그랬더니 유재석 씨가 이런 말을 해주셨습니다. "네가 방송에 나올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네가 판단하는 게 아니라, 방송국과 시청자가 판단하는 거다. 그러니까 기회가 생겼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요. 명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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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COZY SUDA 대표 / 상담심리전문가 & 전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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